20150323
1. 다니던 수영반을 그만두었다. 진도가 빠르다는 이유. 정확하게 덧붙이자면, 지극히 정상적인 강습 속도에 내가 따라가지 못한 것. 돈을 내고 스트레스를 얻는 대신, 돈도 내고 운동도 되는 합리적인 곳으로 변경하기로. 인간관계에 쓸데없이 소심한 내가 일주일을 고민해 내린 결론. 같이다니던 동료이자 벗인 그녀에게 왠지 미안해, 혼자 이것저것 엄청난 경우의 수를 고민하다보니 되려 쓸데없는 말을 남발해버린. 오늘하루가 길었다. 2. 세월의 힘은 오늘도 역시 거울에서 느껴지는. 3. 지난 주, 결혼식에서 쇼크를 먹은 동거인이자 남편인 오빠가 바나나한개, 삶은달걀 한개, 단백질쉐이크를 먹고 운동을하는동안 묵은지 듬뿍넣은 스낵면하나로 저녁을 먹은 내가 곰탱이같아 견딜 수없다. 다먹어놓고 후회하는게 가장 찌질한건데...
2015.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