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볕이 지하도 맨 첫 계단까지 닿는다. 오르는 순간부터 눈이 부셨다. 지쳐있는 사람들과 눅눅한 공기도, 여행자에겐 기억해두어야하는 한 컷. (미쳐버릴더위에) 연인에게 향한 과한 투정은 옵션.
오랜기간동안 오빠가 생활했던 집_근처시장. 신비하고 나른한 이 곳이, 그들에게는 생을지키는 터전임을, 예를 갖추어, 찰칵소리를 내는 여행자의 시선을 잠시 멈춘다. 오래전 나의 연인이 걸었던 이 길을, 타박타박, 종알종알, 묻고, 답하고, 듣는다. (contax 167mt)
취두부다! 동시에 외칠정도로 자극적이고 꼴꼴한_향이. 야시장 입구를 알린다. 오빠는. 갖고싶은걸 고르랬지만. 나는. 절대 찾아낼 수 없었다. 서울의 신촌, 어느 한 구석과 닮은. 夜시장. (contax 167mt)
몇 년 만에 본다는 오빠의 나이든 형은. 라디오에서 흐르는 노래의 목소리를. 아느냐고 물었다. 등려군. 간드러지는 그녀의 목소리와. 낡은 지프, 더운 공기, 어색한 대화. (contax 167 mt)
기차역 켄터키프라이드치킨 얼음없는 콜라가 탄산도 없다. 말라깽이 윙과, 대파가 들어있던 트위스터. 안쓰럽게 쳐다보던 오빠의 표정 (contax 167mt)
2011 7.30 김포공항 상해 발 MU512 2011 7.30 홍차오국제공항도착 후 Chr 항주행. 평균온도 34℃, 체감온도 40℃ 중국 항주 (contax 167mt)